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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24-04-04
조회 :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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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주간 교계 브리핑 시간입니다.
최근 작은교회 목회자 사례비에 대한 조사가 있었는데요. 최소 생계비에도 미치는 못하는 교회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황승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 : 미자립교회 목회자 가정의 월 합산 소득이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한다면서요?
황 : 네 그렇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동부연회가 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서 목회자와 장로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목회자 한 가구당 수입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부연회는 주로 강원도 지역인데요, 이 연회에 속한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사례비는 평균 41만 3000원에 불과했습니다. 동부연회 소속 교회의 절반(50.9%)이 교인 30명 이하인 미자립 상태인데요 이 연회 목회자의 절반 가량이 최저 생활비도 안 되는 사례비를 받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른 연회나 교단의 미자립교회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이렇게 작은 사례비로 생계를 어떻게 유지합니까?
황 : 네 순수사례비로는 생활이 안 되고, 외부에서 지원받는 경우가 많고요. 목회자나 사모가 경제활동을 통해 부족한 생계비를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조사에서도 외부에서 지원받는 선교비나 후원금이 약 평균 40만 원 정도 되는 것으로 나왔고, 목회자와 사모가 경제활동으로 버는 돈이 163만원 정도 되는 것으로 응답했습니다. 그런데 사례비와 후원비, 경제활동비를 다 합쳐도 203만1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 4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환산한 2024년 최저임금이 206만740원인데요. 미자립교회 가구 월 평균 소득은 우리나라 근로자 최저 임금 보다 낮은 셈입니다.
미자립교회 뿐만 아니라 연회 전체 목회자들의 평균 사례비 또한 최저 임금에 미치지 못했는데요, 동부연회 목회자들의 1인당 평균 사례비는 185만 900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목회자 사례비를 포함한 가구별 월 평균 수입은 284만 1000원 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앵커: 최저 생계비도 안되는 사례비를 받는 것도 문제지만 목회자들의 은퇴 후 경제적 문제가 더 심각하다면서요?
황 : 네 그렇습니다. 작은교회 목회자들의 노후 생활 역시 문제인데요. 이 문제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목회자들 중 63.8%가 은퇴 후 경제적 어려움이 걱정된다고 답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이 연회 소속 교회 중 절반 가량만 목회자 퇴직금을 적립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은퇴 대비 수단이 전혀 없다는 이들도 14.8%에 달했습니다. 은퇴 후 주거한 곳을 마련한 교회는 10% 내외에 머물러 주거문제도 심각해 보였습니다.
목회자의 노후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게, 노년을 대비한 연금 가입 율이 현저히 낮았습니다. 국민 누구나 가입하는 국민연금에 가입한 목회자는 77.7%였습니다. 교단에서 운영하는 교역자연금에 가입한 목회자는 절반도 안되는 48.3%에 불과했습니다. 개인 연금 가입률은 20%도 안됐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기초생활수급제도와 같은 교단 차원의 대책은 없습니까?
황 : 네, 교단에서도 최저생계비 보장을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감리교 서울남연회는 지난해 4월부터 ‘웨슬리 선교기금’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미자립교회를 지원 중인데요. 470개 교회가 기존 연회부담금 1%에 1.7%를 더 부담해서 매년 23억여 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 기금으로 연회 내 135개 미자립교회 목회자가 매월 70만원씩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동부연회도 미자립교회 목회자 생활비 지원을 위한 상생위원회' 조직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서울남연회처럼 지교회의 부담금을 늘려서 작은교회를 돕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작은교회 목회자들은 교단 차원에서 ‘최저생활비 지원’을 원하고 있는데요 감리교는 교단 차원에서 '목회자 생활안정법'이 지난해 상정됐으나 부결됐습니다.
앵커 : 네, 황승영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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