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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10-10-18
조회 : 1,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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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정상에 오른 17세 이하 여자축구 대표팀을 통해서도 볼 수 있듯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를 누비며 한국을 알리고 있는 민간 외교관들이 늘어나고 있죠. 이런 가운데 의학계에서도 세계를 이끌어 가는 한국인이 있습니다. 세계 여의사들의 수장인 박경아 교수를 최기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오전 8시 30분. 120여명의 젊은 의학도를 향한 열정어린 강의로 박경아 교수의 하루는 시작됩니다. 과거 유학 시절 느꼈던 외국 청년들의 창조적인 사고를 오늘의 젊은이들을 통해 발견한다는 박교수는 학생들의 뜨거운 눈빛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한국 최초의 여성 해부학자인 나복영 명예교수의 딸로 태어난 박교수는 어머니를 따라 갔던 해부학 실험실을 놀이터 삼아 유년기를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의학도의 길을 걷게 됩니다. 박경아 교수 / 연세대학교 해부학과 한국 전쟁이 나던 해 태어난 그에게 언제나 ‘받는 나라’였던 조국이 ‘주는 나라’로 발돋움하면서 박교수는 여성의 인권 향상뿐 아니라 저개발 국가를 구호하기 위해 국제여자의사회 활동을 펼쳐나가게 됩니다. 그의 노력은 1992년 재정위원, 2004년 서태지역 여의사회 부회장에 이어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국제여자의사회 회장에 선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박경아 교수 / 연세대학교 해부학과 한국 전쟁 당시에 선진국들이 우릴 도와줬던 게 커다란 밑거름이 됐던 거예요. 우리가 이렇게 발전하는 데에. 지금 필리핀만 해도 수상마을이라는 곳이 아주 힘들게 살고 있어요. 그래서 내년 초에 여의사회 해외 봉사단을 발족해서 도우려고 합니다. 지난 4월부터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직도 함께 맡고 있는 박교수는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커다란 과제가 성폭력 피해자들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한 매뉴얼 제작과 여의사들의 출산 문제 해결이라고 힘줘 말합니다. 박경아 교수 / 연세대학교 해부학과 (출산 휴가 후 돌아오면) 전문의 시험을 볼 자격을 잃게 되는 거예요 너무 오랫 동안 쉬었다고 해서. 그러면 전공의는 아이를 둘 이상 낳으면 안 된다는 얘기가 되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하나 사방으로 뛰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 할수록 자신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의사 외교관’이 되어 간다는 박경아 교수. 현재 46개국이 가입해 있는 국제여의사회에 참여율이 저조한 동유럽 국가들과 북한의 가입을 위해 노력한다는 박교수는 전 세계 여의사들이 모여 국경과 빈부를 뛰어넘는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오늘도 전진합니다. CTS 최기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