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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21-01-06
조회 : 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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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난을 이겨낸 회복의 기억은 또 다른 어려움이 다가와도 '할 수 있다'라는 희망과 자신감의 뿌리가 되기도 하는데요.
새해가 시작됐지만 코로나 19로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힘들어하고 있는 요즘 전북방송 신미정 기자가 한국교회 회복의 역사를 짚어봤습니다.
파란 하늘과 바람을 품고 고요하고 평화롭게 넘실거리는 바다. 잔잔하지만 힘 있는 파도의 모습은 새해에 대한 새 희망을 더해줍니다. 이제는 그 어느 바다보다 맑고 힘 있는 이 해변은 2007년 12월 7일, 유조선과 크레인 충돌로 12,547kl의 기름이 유출됐던 태안의 모습입니다.
Int 이광희 목사 / 태안 의항교회
처음에는 태안을 나가는데 차에서 기름 냄새에 엄청나게 나서 내 차에 기름 탱크가 터졌나 해서 길에다 세워놓고 차를 조사해봤는데 아무 이상이 없어요 그런데 9시 뉴스가 나와서 나가보니까 내 집 앞에 있는 바다가 기름 바다가 돼 있었고 물이 들어오면 그렇게 출렁이던 바다가 출렁이지 못하고 그냥 밀려 들어왔고 물이 나가면 바닥에 기름이 쌓이는데 발목과 무릎까지 찰 정도로 기름이 쌓여있는 그런 바다였습니다
서산 가로림만에서부터 태안 안면읍 연안까지 해상은 물론 167km의 해안선에 기름이 고착되고 수백 개의 양식 어장의 회복 불가한 상태가 방송을 통해 전해지자 전국에서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몰려들어 태안의 해안을 품고 기름과 타르 찌꺼기를 눈물로 닦아 나갔습니다.
전체 봉사자 중 80%에 가까운 70만 명이 전국에서 모여든 한국교회 봉사단으로 태안지역에 11개 캠프를 세워 기름 방제 활동 이외에도 식당 봉사와 지역 주민을 위한 물품 지원 등 다양한 섬김으로 ‘검은 재앙’이라 불린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 현장인 태안을 회복시켜갔습니다.
그런 하나 된 섬김과 나눔의 사역은 20년이 걸려야 사고 전 생태계로 돌아온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차츰 하나님 지으신 그대로의 모습을 찾아갔고 지금은 그 어느 해변보다 맑고 아름다운모습을 회복했습니다.
Int 이광희 목사 / 태안 의항교회
오늘날 코로나 19로 인해서 또 한국교회가 많은 어려움을 당하고 있긴 한데 역시 저는 믿습니다 코로나를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회복시키실 분도 하나님이시고 우린 그저 그분을 바라보고 그분 앞에서 우리가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또 그분 앞에 무릎을 꿇으면 하나님께서 이 나라 이 민족 또 우리 한국교회를 향한 뜻이 있어서 좋은 일을 주시지 않을까 그렇게 믿고 있고
서로의 고통을 보고 외면하지 못하는 한국교회의 섬김과 나눔의 DNA가 재앙을 겪은 태안을 회복시켰듯 다시 한번 코로나 19도 거뜬히 이겨내는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가길 소망해봅니다. CTS 뉴스 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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